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크릴오일은 각종 매체를 통해 그 효능이 화제가 되면서 건강식품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3억 달러(3576억 원)였던 시장 규모는 매년 13% 상승해 2022년에는 7억 달러(883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크릴오일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크릴새우의 어획량도 증가함에 따라 크릴새우의 감소가 지구온난화를 촉진 시켜 우려의 말이 나오고 있다.

 

크릴오일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을 말한다. 이 크릴새우는 몸 길이가 6cm 정도 되는 갑각류의 일종으로, 먹이사슬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펭귄, 바닷새, 물개, 물고기 등 남극에 살고있는 대부분의 동물을 먹여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크릴새우는 감소하고 있고, 남극에 동물은 먹이를 잃어가고 있다.

 

크릴새우는 매일 1~7만 마리의 떼를 이루어 깊은 바다와 표면을 오가면서 바닷속 소용돌이를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심해의 영양분을 표면으로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퇴적시킨다. 밤에 바다 표면으로 올라와 식물플랑크톤을 섭취한 이후에 깊은 바다로 내려가 포획자를 피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유기물을 심해로 함께 이동시킨다.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크릴새우가 같이 섭취하고, 깊은 바다로 내려가 섭취한 이산화탄소를 배설로 내보내는 구조다.

 

영국 남극 자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크릴새우가 1년 동안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의 양이 2,300만 톤에 달하며, 이 양은 영국 전체 가정집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양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남극의 크릴새우 개체 수가 줄어들면 그들이 포획하던 이산화탄소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크릴새우는 빙하 가장자리에 살고, 크릴새우의 먹이인 식물플랑크톤도 낮은 온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지구 기온의 상승은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개체 수 감소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고 지구온난화는 또다시 개체 수 감소로 만드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이에 환경단체는 남극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펭귄 등 남극 동물과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남극해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크릴 산업이 남극해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남극 생태계에 인간의 크릴 조업은 치명적이다. 펭귄은 크릴새우를 찾아 바다 멀리까지 나갔다가 길을 잃고 돌아오지 못하거나, 천적인 바다 표범에 희생되기 때문이다. 펭귄에게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녹아내리고 있고, 먹이마저 빼앗기고 있다. 펭귄에게는 인간이 가장 두려운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남극의 대표적인 먹이, 기후를 정상화 시키는 크릴새우의 감소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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