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QIMR 버그호퍼 의학연구소는 쓴맛에 민감한 사람들이 카페인의 쓴맛에 이끌려 더욱더 많은 커피를 마신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쓴 커피를 싫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 커피의 쓴맛

커피의 쓴맛은 해로운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자연적인 경고 시스템으로써 진화했다. 사람들이 차나 술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유전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쓴맛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인류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을 찾았던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쓴맛에 대한 혐오감으로 사람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독을 피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자극 추구 행동은 여러 가지 유전적 변인에 의해 조절됐다.

과거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쓴맛 인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인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인에는 카페인에 대한 rs2597979와 프로필다이오유라실(PROP)에 대한 rs1726866, 퀴닌에 대한 rs10772420이 있다.

 

▲ 쓴맛에 민감한 사람들

연구팀은 쓴맛과 음료 섭취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법을 사용했으며 약 43만 명의 남녀 피험자를 모집했다. 연구팀은 커피, 차 및 술과 관련된 유전적 변인을 측정하길 원했고, 카페인의 쓴맛에 민감한 사람은 커피를 적게 마실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연구팀의 예상과는 반대로 연구 결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민감하지 않은 사람보다 커피 섭취량이 많은 반면 차와 술은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커피의 다량 섭취는 ‘카페인의 양성 자극 결과’로 분석했다. 한편, 퀴닌과 PROP에 민감한 사람들은 커피를 적게 섭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쓴맛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커피의 맛을 더욱 즐기고 카페인에 내성이 있으며 커피의 모든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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